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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푸세

나뭇잎이 떨어지는 계절-낙엽을 치우지 마라

by Blue세상 2013. 11. 22.


제목 : 낙엽.


작가 : 푸세.


싸람들이 아스팔트 위 낙엽 길을 걷는다

폭신폭신 포삭포삭 낙엽 길을 걷는다


이른 아침부텀 툴툴거리믄서 낙엽을 치우는 싸람

이른 새벽 차가운 이슬을 덮구선 잠들어 인는 낙엽


쓱싹쓱싹 쓱쓱 낙엽 치우는 소리

바들바들 오들오들 떨구 인는 낙엽 소리


나뭇잎이 떨어져가꾸 낙엽이 되는거슨 자연에 순리

싸람이 낙엽을 쓸어내는거슨 인간에 순리


야야 낙엽촘 고만 쓸어바바

낭만이 이짠애

그라구 낙엽은 씨레기가 아니여


끗.





내가 잠깐 생각이 나가꼬 써바써.

싸람들이 말여.

아침부텀 길가에 인는 낙엽을 쓸구 이짠애.

낙엽이 머여?

나무가 추운 겨울을 준비허믄서 자기 뿌리 위에다가 

미리 쌓아놓는 장작 가튼거시다.

낙엽이 땅바닥에 쌓여가꼬 발효가 대믄서 

나무에 자양강장제가 대는거여.

그라구 따땃해지믄서 난로 역할두 헌단 말여.

한마디루 퇴비가 댄대는 소리여.

이거시 자연에 순리여.


근데 싸람들은 말여.

나뭇잎이 떨어져가꼬 발효가 안대게끔 

땅바닥에 죄다 아스팔트를 깔어놔써.

그라니까는 낙엽이 인제는 씨레기 취급을 받잔애.

카마니 생각을 해보묘는 말여. 

자연에 씨레기는 싸람 가트다.

아침부텀 요런말 해가꼬 미안허네.